오랜만이네 그려, 잘있었나? 나야 뭐 그렇지 자네는 그나마 있던 흰머리도 없어졌구려. 그래그래, 뭐라도 좀 마시지. 어떤거 마시겠나? 요즘엔 가서 시켜야한다네. 내가 사오겠네. 처자, 아메리카노 두잔 주게. 아 시럽말고 혹시 각설탕 있는가? 어쩔 수 없지. 괜찮아. 고맙네. 고맙네. 자, 자네것일세. 요즘엔 어딜 가도 각설탕 찾기가 어렵단 말이야. 옛날에도 귀한건 마찬가지였지만. 자네집이 좀 잘 살지 않았는가? 나는 어릴 적 어머니 몰래 각설탕을 훔쳐먹던 그때가 그립다네. 요즘은 차가운 커피에도 잘 녹는다고 시럽같은걸 쓰는 모양인데, 시럽은…… 시럽이지 않은가. 허허. 자기 기호대로? 그것도 좋을 수도 있지. 그래도 난 한개로는 모자르고 두개로는 너무 단 각설탕. 그 각설탕이 그립다네. 됐네. 이 사람아. 그냥 그렇다는 말이지.
치우친 단어들의 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