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치우친 단어들의 조합

구원의 형태

저는 지금까지 빛을 기다렸습니다.

언젠가 내려올 구원의 형태가

빛일 거라고,

막연히 추측만 했습니다.


눈을 잔뜩 찌푸린 채로

소초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군인처럼

전방만을 주시했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 구원의 형태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등 뒤에서 바람이 불어와

먼 해원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