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상영 중인 인터스텔라를 드디어 보고왔다. 방금 천만이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올해에는 천만영화를 두편이나 본 셈이 되었다. 속된 말로 지릴뻔 했는데,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딸을 만난 주인공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고, 또 동시에 너무 길고 긴 러닝타임과 환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지릴 뻔했다....
고차원의 문제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몰라도 스토리 전개가 너무 늘어지고 길다는 생각이 보는 내내 들었다. 출발하기 전 내용이 너무나도 길고, 첫 행성에 도착해서 보낸 시간도 너무 길었다. 나중에는 모두 필연적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긴 했지만 이렇게 긴 영화를 처음 보기에 너무 지쳤다. 아이맥스로 봐야 제맛이라는 친구도 있었는데 내 생각엔 아이맥스로 볼 만큼 영상미가 뛰어나지도 않은 느낌이었다. 영상미를 느끼고 싶다면 그래비티를 보아야 할 것 같다. 스토리도 뻔하디 뻔한, SF 소설에서 쓰이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같은 범인에게는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영화인가보다.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