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친 단어들의 조합
주종
239★
2014. 9. 16. 21:48
가끔 취해보라 하셔서
삼천원짜리 소주를 먹었습니다
그 위대한 시인 이상도 건축학도인데
인문학을 한다는 저는
왜 절반도 시인이 아닙니까
삼천원짜리 소주만 먹어서 그렇습니까
그 이름도 어려운
앱쏠 어쩌고, 짹 어쩌고를 먹어야
사람이 되는 겁니까
시인이 되는 겁니까
왜 저는 아직
닭 대가리마냥
지상에서 소주병 높이
그 정도밖에 못 보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