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친 단어들의 조합
빈 세트장
239★
2015. 9. 1. 13:30
컷.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감독의 컷 사인이 떨어졌다.
끝났다.
주연 배우들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을 예견했다는 듯이
준비한 듯한 인사를 주고 받았다.
종방연에 간다는 이도 있었고,
새로운 작품이 크랭크인 한다는 사람도 있었고,
발걸음의 방향은 제각기 달랐다.
딱히 갈 곳이 없어도
어딘가 가야만 했다.
시작할 때 감독이 냈던 큐 사인은
미래를 예견한
의학적인 의미에 지나지 않았다.
빈 세트장만이
남았다.
빈 세트장만이
남았다.
빈 세트장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