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 2015. 7. 30. 23:06

세상은 보라색을

붉은색 혹은 푸른색으로 부른다.

 

퇴계 이황과 아나키스트

그리고 그들인 척 하는 기회주의자

를 뺀 나머지 어중이 떠중이들은

쓸려 버릴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

 

언어의 분절성을 획득함으로 인해

모든 것을 반토막으로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들은

이제 제 어미와 아비도 나누기 시작했다.

 

태풍은

지구의 온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흉터진 피부를 치료하는 데에는

미세한 바늘을 수없이 찔러주는 것이

특효약이라고 한다.

 

언어가 뿌린 재앙을 언어로 극복하려 한다.

바다 건너에서 인정했다는 일곱 가지 색보다

많은 빛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