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친 눈길의 페이지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장편소설

239★ 2015. 5. 19. 21:45

본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이 컸다. 그 이유가 주위에서 이 책이 정말 좋았다는 평을 많이 들어서인지, 혹은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니라서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인상적인 구절도 없다. 약간의 위로가 되는 점은 새책이 아니라 중고서점에서 사서 돈을 아꼈다는 것?

 형식적인 면에서 좋았던 점을 꼽아 보자면 각 챕터의 끝에 명서의 갈색 노트를 만들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주인공 정윤보다는 명서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이 명서의 시선에서 쓰였다면 더 내 관점에서 좋게 읽었을 것 같다. 내가 남성이어서 그런가? 하여튼 명서라는 인물의 성격을 갈색 노트를 통해서 만들어간 것 같아서 이런 구성은 마음에 들었다.

 사실 나는 여기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윤이나 윤미루나 윤미래나 윤교수나 명서나 단이나. 사실 제일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작가이다. 왜 이런 인물들을 만들어 냈을까. 진짜 소설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이들...

 며칠전부터 생각을 했다. 내가 소설 주인공처럼 살지 못하는 이유를. 두가지로 정리해보자면 첫번째는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을 하지 못해서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서이다. 어쩌면 그렇지 않아서 감사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저자
신경숙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05-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추적해가는 작품. 여러 개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그냥 나랑은 성향이 안맞는 소설 같다. 안 좋은 소설이 아니라 그냥 나와는 연이 아닌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