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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친 단어들의 조합

청춘

공복에 쓴맛부터 배웠다. 훅 털어 넣는게 그들만의 법칙이라 전해졌다. 길거리 하수구를 안주삼아, 점잖은 전신주를 벗삼아. 언제나 쓴맛이었다. 어젯밤 그녀의 몸에서도 쓴맛이 났다. 계란말이에 케챱을 친 것처럼 학비는 감면되었다. 감면된 금액만큼 2,500원짜리 쿠폰을 찍었다. 언제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쓴맛이었다. 직원 눈치 보며 스틱 설탕 세개를 넣었다. 카라멜 프라푸치노는 내 청춘이 아니었다.